<전시서문>
삶은 길과 같다. 누구나 각자의 길을 걸으며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하지만, 때로는 외로움과 불안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 전시 <치유의 얼룩말: 삶의 흔적과 희망의 빛>은 그 길 위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작업이다.

캔버스 속의 길은 각자의 삶을 상징하며, 그 위를 걷는 모습은 모두 다르다. 어떤 이는 여유롭게 걸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길 위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과정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보라색 얼룩말은 나 자신이자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상징한다. 얼룩무늬는 각자가 가진 고유한 흔적과 개성을 나타내고, 보라색은 고독과 치유,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는 감정을 담고 있다. 얼룩말은 길 위에 서 있거나 무언가를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 모습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 같은 존재이다.

내 작업은 아크릴 물감을 층층이 쌓고 젯소와 스펀지를 사용해 감정의 층위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몽환적인 파스텔톤 배경과 선명한 얼룩말의 실루엣은 감정의 대비를 강조하며,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이 그림들은 단순히 외로움이나 불안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치유의 얼룩말’은 각자의 삶의 흔적을 품고, 그 위에서 빛나는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삶의 길은 혼자 걷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결국 그 끝에서 새로운 빛을 찾을 수 있다.

"외로움은 삶의 일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를 걷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희망을 찾아갈 수 있다. 길은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이어지고, 그 여정은 우리를 더 단단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만든다."

이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길을 돌아보고, 그 길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