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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제8회 개인전 '생명 - 빛이 되다'

토포하우스   I   서울
정은하 그림세계에 대하여...

그녀의 그림은 도발한다. 일상의 이러저러한 페르소나에 가려진 나를 본연의 날것으로 돌려놓는다.
그녀의 그림은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그 생명력은 강렬한 에너지로 건너와 이성으로 차갑게 누르던 내 속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일깨운다. 그리하여 나를 뜨겁게 달구고 일렁이게 하고 춤추게 한다.
처음 그녀의 그림을 본 것은 그녀의 30대 작품이었다. 그녀는 당시 연밥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연꽃이 아닌 연밥! 검은 진흙 속에 버티고 있는 질긴 녹색의 생명에너지. 작가는 그때도 생명의 근원적 에너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듯하다. 그 시절 그녀의 색은 어두웠고 터치는 거칠고 직선적이었다. 생명이 얼마나 질기고 투쟁적인 것인지를 작가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붓놀림으로 화폭에 가득 담았다.
이후 40대에 접어든 그녀는 그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체를 꽃으로 옮겨 왔다. 수줍고 여리고 수동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꽃의 실체는 그것이 바로 식물의 성기라는 것이다. 꽃은 생명의 시발점으로 가장 강렬한 에너지의 응축물인 것이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적인 색채와 형상으로 주변의 에너지를 압도한다. 작가는 자신의 내부의 뜨겁게 고인 에너지를 꽃에 투영시켰다.
2014년까지의 작품에서 보이는 그녀의 꽃들은 에너지를 응축시킨 채 내품기 직전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가득 들이쉰 숨을 머금은 채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그녀의 꽃은 나를 바라본다. 그녀의 색은 짙은 붉음과 푸름으로 드러나고 터치는 원형으로 바뀐다.
그 시절의 그녀의 꽃들은 생의 상처를, 기쁨을 모두 안으로 들이마신 채 강렬한 시선으로 나를 응시한다. 그러던 그녀의 꽃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풀어 놓기 시작한다.
2015년부터 그녀의 꽃들은 단단히 들이마신 숨을 조금씩 내쉬기 시작한 것이다. 에너지는 밝고 부드럽게 일렁이며 응시하던 대상에게 손을 내밀고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자신의 속에 있던 흙과 물과 태양의 에너지를 보이며 일상에 지친 나를 흔들어 깨우고 네 본연의 색을 자신 앞에서는 가리지 말고 맘껏 드러내라고 북돋운다.
작가는 꽃을 그려 꽃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그 꽃들은 다시 작가를 치유하여 상처 입지 않은 원형의 생명력으로 복원시켜 놓고 있는 것이다.
(작가 홍부영)

전시 정보

작가 정은하
장소 토포하우스 3관
기간 2017-08-09 ~ 2017-08-14
시간 10:30 ~ 18:30
관람료 무료
주최 토포하우스아트센타
주관 토포하우스아트센타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4-7555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토포하우스  I  02-722-9883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6 (관훈동) 토포하우스

전시 참여 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