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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제10회 개인전 '꿈꾸는 여행자'

갤러리루벤   I   서울
나는 산책을 통해 매일 여행을 한다.
큰 변화는 없지만 늘 변하고 있는 주변 자연은 나의 소소한 호기심을 자극해 열정적으로 관찰하게 한다.
세상의 색을 보여주는 빛. 바람, 공기가 배경인 사계절의 순환, 그 신비로운 생명에너지에 감동 받아 가슴 벅찬 기운을 안고 돌아온다.
내가 숨 쉬고 있는 곳, 내가 걷고 있는 곳, 내가 바라보고 있는 그 곳이 자연이든 도시이든 스스로 동화되어
그 장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자유로운 상상을 즐기는 여행자가 된다.
그 나라, 그 도시마다 거슬러 내려온 역사와 세월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거리, 건물들에 남겨두고 온 나의 여행 추억 흔적과 맘껏 머물지 못한 아쉬움을 아울러 나만의 방식으로 화폭 위에 소중히 저장해두는 일은
곧 끝나지 않을 행복한 작업이 되었다.
오늘도 난 꿈꾸는 여행자가 된다.

2019. 7. 작가노트

작가의 그림에서 어떤 새로운 의식의 흐름을 발견하게 되었다. 10여 년 동안 작가는 자신의 내부에 응축되어 있던 생명 에너지의 기운을 꽃의 모티브를 통해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의 자연적 형상으로 표출해 왔다.
최근에는 그 동안 나타나던 꽃의 모티브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고, 물질의 근원이자 빛의 근원적 형상인 미소한 색 점을 활용해 수없이 반복되는 드롭핑(dropping)과 드로잉(drawing)으로 화면에 중첩시키고 형상을 내재시킴으로써 작가 내면의 감정과 에너지를 3차원적으로 치환시켜 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형태는 더 부서지고 에너지는 더욱 응축되어 가고 있으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색 점들의 향연으로 인해 보는 이의 심리와 자유로운 시각적 상상에 따라 각자에게 내재된 존재의 그 무언가가 감응하는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작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작업을 구현해내는 모티브를 다양하게 확장시켜 낯선 나라로의 여행을 연상하게 하는 주제를 선택하고 이국적인 색감과 독특한 재질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역동적으로 표출함으로써 보는 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체 어떤 요인으로 인해 작가의 마음이 움직여져 이런 급격한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을까? 이 의문에 대한 힌트는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이 '꿈꾸는 여행자'라는 것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작가는 그동안 다녀온 여행을 통해 마음 한 편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었던 감성을 토대로 표출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는 이와 서로 공감하며 교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림을 보는 내내 가슴이 울리고 그 속에 빠져드는 것은 내가 언제가 다녀왔던 여행에서 느꼈었지만 망각으로 묻어둔 그 무언가가 작가의 그림을 통해 재구성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저 일상에서의 일탈을 위하여, 더러는 삶의 중압감을 회피하고자 또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곤 하지만, 번번이 귀로의 아쉬움에 젖어들어 또 다시 가방을 챙기곤 한다. 지나온 여행의 시간을 반추해본다. 아직도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하다. 추억은 모두 과거의 박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쌓아둔 삶의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며 말을 걸어오면 그 순간 다시 기억 속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새로운 여행을 아니 미래의 삶을 꿈꾸며 살아가게 된다. 이제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처럼 우연 같은 운명에 이끌려 낯선 곳으로 떠나가고 싶다.

감상자 공운영

전시 정보

작가 정은하
장소 갤러리루벤
기간 2019-07-24 ~ 2019-07-29
시간 10:30 ~ 19:00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루벤
주관 갤러리루벤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8-0321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루벤  I  02-738-0321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5길 10 (인사동) 1층

전시 참여 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