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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제21회 개인전 '여행자의 시간Ⅱ'

갤러리루벤   I   서울
꿈꾸는_여행자의 시간

몇 년 전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곳에서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을 두고 와 더 오래 머물지 못했던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마치 매우 중요한 것을 두고 와서 반드시 한번은 찾으러 가야 할 것만 같은 숙명적인 그런 곳, 그런 장소가 바로 그 여행지였다.
여행을 다녀온 후 꿈속에서도 아련하게 어른거리던 포르투의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화폭에 거침없이 꿈꾸듯 풀어내는 작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4년여 동안 그곳의 정취를 100여 점이 넘은 연작으로 담아오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비드-19사태를 비롯해 다시 가볼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밀려오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달래듯이 펼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다.
특히, 포르투의 동 루이스 1세 다리 위에서 받았던 영감이 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되어 지금까지도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그 다리를 작업의 핵심 모티브로 삼게 되었다.
그 다리는 긴 도루강을 가로질러 포르투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해 주면서 포르투갈의 영화롭던 과거와 현재가 스민 채 수많은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당당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각양각색 여행자들의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함께 즐기는 한바탕 축제 현장이 되어버린 소통의 공간이며, 갈매기들과 친구가 되고 사랑하는 이와 해 질 녘 노을을 즐기며 밤늦게까지 하염없이 머물고 싶었던 사랑의 다리였다.
각자의 시선과 품고 있는 스토리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가오는 느낌 위에 시간이 연출하는 다채롭고 경이로운 모습이 더해져서 누구에게는 꿈과 추억으로 읽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소망과 환희의 에너지로 읽히는 등 변화무쌍함을 안겨줌으로써 여행자들을 힐링하게 하고 치유하는 긍정적인 에너지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최근에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가졌던 다시 머무르고 싶었던 시간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의 소임을 다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장엄한 여운을 남기는 해넘이를 차 한 잔과 함께 오래도록 지켜보며, 보내고 싶지 않은 아쉬웠던 순간이었지만 내일의 떠오르는 희망이 되어가는 그 순간들을 화폭에 풀어내며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담아내고자 힘을 다하고 있다.
소재를 선택하고 스토리를 구상하여 나만의 의도로 캔버스 위에 표현하는 시간, 아니 그 전 단계부터 내 마음은 이미 그리운 그곳에 가서 다시 걷고 보고 즐기고 있음을 실감하곤 한다. 당시의 기억과 감흥 그리고 그곳에서 다가왔던 잊을 수 없는 에너지를 담아내는 이 작업 과정이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내게는 매 순간 위안과 치유의 자가 힐링이 되고 삶의 큰 긍정 에너지원이 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내일은 또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르게 될지 꿈꾸듯 기다려진다.

2023. 7. 작가노트

전시 정보

작가 정은하
장소 갤러리루벤
기간 2023-07-26 ~ 2023-07-31
시간 10:00 ~ 19:00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루벤
주관 갤러리루벤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8-0321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루벤  I  02-738-0321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5길 10 (인사동)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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