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ic Self (유랑하는 자아) 현실과 가상이 중첩되는 디지털 일상에서 실제와 비물질의 공간을 떠돌며 분화, 이탈, 변이, 합성 되는 가상의 자아들은 어떤 모습일까? 현실과 더불어 가상의 미디어를 통해 경험하고 인식되는 자아는 과연 <나> 일까... 문자, 이미지, 음성을 통해 감추고 꾸미고 드러내면서 만들어진 자아로 거듭난다. 그저 사이버 공간에서 탈 육화된 자아에 도취되다가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서 정체성을 증명할 하나뿐인 신체를 통해서 통합된 자아로 문득 확인되곤 한다. 사람도 동물도 기계도 아닌 섬뜩한 모습으로 떠돈다.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처럼 현실과 가상을 묘한 쾌감과 불안감으로 유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