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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떠니다니며 빛을 눈의 벽> Between the lines

공에도사가있다   I   서울
#1 <행간, 떠니다니며 빛을 눈의 벽>은 유령과 같은 존재의 이미지를 가정하고, 그러한 존재를 통해 우리 개개인의 유령과 같은 모습을 포착하는 과정에 대한 전시이다. 이에 팀 ‘ㅁㅇㅁㅅㅂㅁㅇ(김하민ㅅ배민경)’은 유령의 아이디어를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경계가 묘연한 속성’에 기반하여 이미지화하고, 반사된 상의 이미지로 나타내며, 그 정체의 나머지를 관객에게 묻는 퍼포먼스를 시도한다. 우리가 거하는 통념적 세계완 다른 채널에 거하는 존재로서 상정된 유령은, 대체로 우리 세계의 궤도에 구애 받지 않고 작용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유령의 작용점이 주는 이질감, 익숙한 위화감 등을 토대로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유령의 모습과, 그 유령을 향한 충동을 묻는 전시이다. 밝음과 어두움, 안과 밖, 그리고 인간과 무언가. 팀 ‘ㅁㅇㅁㅅㅂㅁㅇ' 은 이 무언가의 자리에 유령이라는 관념을 위치 시킴으로, 두 작가의 퍼즐을 제시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2 유령은 그 존재의 경계가 없다. 혹은 너무 다른 경계선을 갖고 있기에, 그의 정확한 윤곽을 예상할 수 없다. 유령과 어둠은 빛의 윤곽을 지워내며 선명한 낮의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궤도를 제시하는데, 이의 움직임은 형태와 정신 두 세계 사이의 벽을 허문다. 누군가 유령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과연 이 유령의 풍경을 그의 눈 앞에 맺힌 상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기억과 생각의 상은 어떤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일까? 중세의 철학가들은 사랑의 감정을 본질적으로 유령에 가까운 경로로 보았다고 한다. 그들은 시선을 통해 환상 속에 각인된 유령이 사랑의 기원이자 대상이며, 이 유령의 정신적인 복제 이미지를 주의 깊게 조작하고 끝없이 관조 하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의 열정을 생성해내는 길이라 생각하였다. 어쩌면 유령의 정체는 떠도는 사랑일지도 아주 깊숙한 기억과 함께 날아온 빛의 환상일 수도, 매일 만나는 얼굴이 남긴 시간의 혼일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는 우리의 정신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동떨어진 유령의 이미지들을 단편적으로나마 그려보고자 한다.

전시 정보

작가 배민경, 김하민
장소 공에도사가있다
기간 2016-09-21 ~ 2016-10-02
시간 18:00 ~ 21:00
휴관 - 월요일, 화요일
관람료 무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2632-8848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공에도사가있다  I  02-2632-8848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서로30길 30 (양평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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