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색을 더하는 그림 인테리어
장소 | 공간 디자이너 최고요의 집
작가 | 정해진, 이은경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공간디자이너로서 감각적으로 집을 꾸밀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큰 돈 들이지 않고 인테리어 감각을 높이고 싶다면 ‘컬러’에 집중해보세요. 인테리어는 일관된 컨셉트와 조화가 중요한데,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이 컬러를 중심으로 한 연출이에요. 특히 그림은 공간에 색감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된 캔버스 위의 색채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공간의 색감들과 조화를 이룰 때 더욱 감각이 살아나게 됩니다.
오픈갤러리를 통해 그림렌탈 서비스를 이용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그림을 집에 걸고 싶어도 작품을 산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죠. 작가의 원화를 편리하고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어요. 오픈갤러리 사이트를 통해 렌탈을 신청하면 설치 전문가가 직접 운송과 설치를 해줍니다. 큐레이터가 취향에 맞게 그림을 추천해주기도 해서 그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그림을 고르고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지요. 직업 때문인지 집이 한 가지 이미지로 굳어지지 않도록 늘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계절마다 그림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 있는데, 그림 한 점만으로 집이 전혀 다른 인상을 풍기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고르는 본인만의 관점이나 기준이 있다면요?
집이 어떤 느낌이었으면 좋겠는지 먼저 생각해봐요. 특히 컬러감의 조화를 염두에 둡니다. 처음 걸었던 그림은 이은경 작가의 원형 작품 <Collected Sample_26>이었는데, 형태와 질감이 아주 독특했어요. 초록색의 이국적인 패턴이 나무 천장과 잘 어울릴 것 같았죠. 두 번째 그림은 대형 작품을 걸어보고 싶어서 정해진 작가의 <Leopard Flower5>를 골랐어요. 비단에 채색한 섬세한 표현기법과 브라운 컬러가 가을, 겨울까지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호피무늬 자체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느낌, 그와 상반된 여성스러운 표현이 무척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당신의 공간에 '그림'을 걸고 난 후 감상을 적어주세요.
집이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비로소 꽉 찬 것 같아요. 저는 인테리어를 할 때도 꾸밈을 위한 연출은 지양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좋아해서 모아온 물건들, 여행가서 사온 기념품들이 인테리어의 소재가 되죠. 집이라는 게 사는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잖아요. 그림을 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나만의 감수성과 취향을 집에 표현하는 일이죠. 이런 취향은 누구나 각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 정해진
Leopard Flower5
비단에 채색, 50x150cm (변형 40호), 2012
렌탈요금: 120,000 원 /월 (VAT 포함)
구매가격: 6,000,000 원
가을과 겨울의 사이, 공간디자이너 최고요가 제안하는 인테리어 비법은? 바로 계절감에 어울리는 그림을 집에 걸어 보는 것. 레오파드 문양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원화 작품을 걸고 비로소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집에서 누구나 적용해볼 수 있는 인테리어에 관한 팁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