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감상하는 일상의 그림
장소 | 구름바이에이치 라이프스타일디렉터 하연지의 집
작가 | 이윤경, 이상원
아이가 있는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집이 깔끔하고 감각적이네요. 마치 갤러리 같기도 하고요.
벽이 하얗고 면적도 넓은 편이라 그림을 걸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갤러리에 갈 시간도 없고, 어떤 작가의 작품을 골라야 하는지도 막막해서 미루고 있었죠. 오픈갤러리의 그림렌탈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이트를 통해 그림을 고르면서, 다양한 종류의 좋은 작품이 많아서 조금 놀랐어요.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이라면 ‘그림 취향’에 대해 발견하게 된 계기된 것이에요. 취향이 분명한 편이고, 우리 집에는 풍경 사진이나 산수화를 거는 게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조금 다른 것들이었거든요.
취향을 새롭게 발견한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에요. 당신의 ‘그림 취향’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일상’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윤경 작가의 작품이 참 좋았어요. 어린 시절 장롱을 열면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요즘은 침대 생활을 하니까 이불장이라는 개념이 잘 없잖아요. 친근하면서도 엄마 생각도 나고, 정리가 안 되고 흐트러진 모습도 좋았어요. 이상원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풍경이 담긴 작품이라 눈이 갔어요. 놀이공원, 스키장 등 늘 가볼 수 있는 장소가 그림으로 표현되니 현대적이면서도 색달라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엄마랑 같이 갔던 곳이라고 기억을 해주고, 재미있어해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된다는 점도 집에 그림을 거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픈갤러리를 통해 그림렌탈 서비스를 이용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그림을 고르면 배송은 물론 큐레이터가 함께 와서 그림의 위치나 간격까지 살펴 설치를 해주니까 신경 쓸 것이 전혀 없어요. 사실 액자 하나 사놓고도 이런저런 핑계로 거는데 1~2년씩 걸리잖아요. 또 우리 집에 걸렸을 때 느낌을 렌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아무리 마음에 든다고 해도 실제로 걸어보고 경험해보는 것 만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당신의 공간에 '그림'을 걸고 난 후 감상을 적어주세요.
평소 현대적이고 편안하게 감상하기 좋은 사진에 비해 그림은 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집에 그림을 걸어보니 사람들이 왜 원화 작품을 수집하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무게감과 압도적인 느낌이 모니터로 본 것과도 확실히 달랐어요. 집안에 은근히 퍼지는 유화 냄새, 붓 터치에서 느껴지는 손맛···. 감도가 다르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작가 이윤경
4인 가족 Ⅰ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100호), 2010
렌탈요금: 250,000 원 /월 (VAT 포함)
구매가격: 8,000,000 원
작가 이윤경
4인 가족 Ⅱ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100호), 2010
렌탈요금: 250,000 원 /월 (VAT 포함)
구매가격: 8,000,000 원
여기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멋진 집이 있습니다. 키즈&리빙 편집매장 구름바이에이치(www.gurmbyh.com)를 통해 합리적인 생활용품을 소개하고 있는 하연지. 그가 그림렌탈 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그림 취향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아이가 더 좋아하는 그림으로 새하얀 도화지처럼 말갛고 예쁜 집에 정겨운 이야기가 담뿍 담겼습니다.